"유자의 상큼함과 깔끔한 국물 맛에 깜짝 놀랐어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열린 "고흥 유자라면'(사진) 시식 행사장서 큰 호응 속에 마무리 됐다.
상큼하면서도 은은한 풍미가 입안에 감도는 특별한 맛과 유자에 함유된 영양분으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고흥 유자라면'의 매력에 젊은 시민들도 폭 빠졌다는 후문이다.
유자와 라면이란 예상 밖의 꿀조합이 새로운 맛을 찾는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전남 고흥은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황토 토양 등 최적의 재배 환경을 갖췄다.
이런 환경 덕에 전국 유자 생산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최대 주산지다.
특히 청정 자연 속에서 자란 고흥 유자는 해풍을 맞아 당도가 높고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또 비타민C가 레몬의 3배에 달하고, 비타민A와 구연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면역력 강화와 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고흥의 자연을 고스란히 담은 노란빛의 '유자'와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라면'이 만나 '고흥 유자라면'이 탄생했다.
이 독특한 레시피는 지난해 11월 열린 '고흥유자축제'에서 이유석 셰프와의 협업으로 처음 선보였다.
진한 닭 육수와 고흥산 유자의 향긋함을 조화롭게 살린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인 데다 색다른 재료가 주는 신선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 좋은 예쁜 비주얼로 축제 현장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이런 고흥 유자라면을 더 많은 시민에게 선보이기 위해 18일부터 20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특별한 시식회를 연 것이다.(사진)
푸드트럭에서 즉석에서 조리한 유자라면을 시민들에게 전달했는데, 행사 첫날 600여명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둘째 날엔 비가 내리는 데도 150명의 시민이 현장을 찾아줬고, 마지막 날엔 1200여명이 몰리면서 준비한 재료가 조기 소진되는 등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행사장에서는 유자라면의 재료나 구매처에 대한 문의도 잇따랐다.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고흥몰에 입점된 라면 제품이 없는지 묻는 시민도 많았다고 한다.
고흥군은 이번 시식회를 통해 고흥 특산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수한 농수산물을 홍보하는 효과도 톡톡히 거뒀다.
이에 대해 고흥군 관계자는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에 감사드린다"며 "이런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유자라면의 상품화 방향성을 잡고, 지역 브랜딩 전략도 함께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