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남 순천점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직원과 가해자로 지목된 관리자가 분리되지 않는 등 사후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는 22일 기자 회견을 통해 이달 말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매 운동 등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사진)는 방침이다.
이마트가 이달 말까지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불매 운동과 상경에 나설 방침이다.
박선택 사회대개혁 순천시민행동 집행위원장은 "(4월 말 전) 해결되지 않는다면 신세계 정용진 회장 집 앞에서 25번째 시민행동 촛불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 순천점에서 계산대 근무를 하는 김 모씨(여)는 "최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6월, 마트의 한 관리자가 단기 계약직 사원에게 2분 빨리 교대하러 왔단 이유로 화내는 모습을 본 게 시작이었다는 것.
김 씨(여·이마트 직원)는 "(관리자가) 옆에 와서 눈물이 날 정도로 짓이기거나, 찌르거나 귀에 대고 빨리빨리 찍어.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해당 사원이 반복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걸 알게 됐고 동료들과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마트 측은 "제대로 된 조사나, 피해·가해자 분리 같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자신도 해당 관리자에게 수개월간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는 등 심리적 압박이 이어졌다"고 하소연 했다.
동료들은 다른 부서로 옮기거나, 아예 일터를 떠난 실정이다.
또한 김 씨는 "면담 요청을 하고 분리를 해달라고 너무 힘들다고 수차례, 수백 번을 계속 건의 했음에도, 사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감사팀이 조사한 결과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며 "당사자 간 중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마트 측은 "해당 관리자와 직원을 근무 일정과 공간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분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