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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2.29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 자료사진
지난해 12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15일 경찰 수사가 미진하다며 공식 항의했다.협의회는 이날 전남경찰청을 방문해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공식적 보고나 위법 사항에 대한 법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유가족들은 깊은 실망과 우려를 느끼고 있다"며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이들은 "가족을 잃은 고통 위에서 기다림이라는 짐을 오랜 시간 짊어져 왔다"며 "이제 형식적인 절차만으로는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에 전남경찰청 수사본부는 입장문을 내고 사고 직후 무안공항과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등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을 벌여 관제 음성 파일과 활주로 폐쇄회로(CC)TV 영상,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 건설 도면 등 1천점을 압수해 분석 중이며 제주항공과 공항 관계자 등 5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또한 국과수,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자문교수단 등에서 기초 조사를 마쳤고, 합동 정밀 조사를 통해 항공기와 둔덕의 충격량 등 물리적 분석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했다.그 외에도 사고기 이동경로, 엔진의 수리 이력 등에 대해 교수, 법영상전문가 등 자문위원을 통해 분석 중에 있으며, 블랙박스 FDR의 분석, 엔진 분해 조사 등에 대해 사조위와 협조를 통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수사본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형사 입건 등 사법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