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의 대표 사찰 문화재인 흥국사와 향일암이 산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사진·무소속)은 제245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우리 지역의 대표 문화재인 흥국사와 향일암이 심각한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송 의원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소방 안전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송 의원은 봄철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며 많은 문화재가 소실된 점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 문화재도 더 이상 안전 지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흥국사에 대해서 "천년의 역사를 지닌 사찰로, 국가 보물 16점을 포함한 다수의 문화재가 존재하며, 대웅전은 국보 승격이 추진 중일 만큼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귀중한 유산이 현재 계곡물 60t에 의존한 화재 대응 시스템, 노후화된 소화 펌프, 부식된 소화전 등 매우 열악한 환경에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펌프는 소음이 심하고 고장이 잦으며, 15분 이상 작동이 어려운 상태로, 실제 화재 발생 시 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소화수 저장용량 부족과 협소한 소화 호스 등은 명백한 행정적 관리 미비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