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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만 방문한 국제 흑두루미재단 관계자들 ⓒ 순천시
'대한민국 생태수도'를 지향하는 순천시가 국내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첫 가입을 추진한다.
IUCN은 1948년 유엔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보호 관련 국제기구다.
전 세계 1400개 이상 기관과 1만8000여 명의 전문가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대한 자문·심사권, 유엔총회 발언권을 보유했다.
국내에서는 환경부·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중앙 기관과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회원기관으로 가입돼 있다.
순천시가 오는 3분기로 예상되는 가입 여부 결정 관문을 통과하면 국내 기초단체 중 첫 회원이 된다.
순천시는 순천만 습지 복원, 정원박람회 개최 등 20여 년간 추진한 생태정책을 국제사회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신청 절차 등을 준비하고 있다.
순천만은 1만7000여 마리로 추정되는 전 세계 흑두루미 절반가량이 겨울이면 찾는 탐조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순천시는 또 순천만국가정원을 중심으로 한 생태관광 전략으로 지난해 835만 명이 방문해 5430억 원의 경제 효과(전남 일평균 관광여행 지출액 6만5000원을 적용할 경우)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순천시 관계자는 "도시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한 전략과 정책이 경제 활성화를 이끈 결과"라며 "인간과 자연이 동등한 생태계의 구성원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생태 보전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