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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화 광양시장이 영국 더 타임스와 출산정책에 대한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독자 제공
전남 광양시 '출산 지원 정책'에 영국의 유력 언론매체인 '더 타임스'의 주목을 받았다.
27일 광양시에 따르면 더 타임스는 최근 '한국 소멸 출산율 위기를 뒤집은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광양시의 인구 증가세에 대해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20대 후반에 대한민국 남쪽의 항구도시 광양에 정착해 아이를 양육하는 프리랜서 이벤트 기획가 박하나씨 사례를 소개하며 저출산 문제에 대처하는 광양시의 임신·출산 지원책 등을 분석했다.
이 매체는 광양이 유명하거나 화려한 곳이 아니고 수도인 서울의 세련미와도 거리가 멀지만 돋보이는 것은 '부부가 아이를 갖도록 장려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박씨가 다양한 출산 관련 서비스를 받고 가임과 선천적 결함에 대한 검사, 태아기 관리, 20만원의 교통비, 임신 확인 시 100만원의 지원금 혜택을 받은 점을 주목했다.
광양의 출산 지원으로 인한 가시적인 성과로 지난 3년 동안 인구가 증가해 현재 15만 4000여 명에 이른다.
2024년에는 880쌍의 커플이 결혼해 2023년 대비 26% 증가했다.
941명의 아기가 태어나 13%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광양시가 제공하는 희망은 강력한 정책 시행을 통해 출생률 감소를 역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정인화 광양시장의 인터뷰도 소개했다.
정 시장은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국가적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매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지만,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극복 가능한 문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전남 22개 시·군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
2022년 1637명, 2023년 498명, 2024년 2026명이 늘어났다.
특히 2024년 출생아 수는 941명으로 전년 대비 109명(13.1%) 증가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이 더 타임스와 출산정책에 대한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