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가두리양식장 곳곳에서 저수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행정당국이 피해 현황 조사에 나섰다.(사진)
25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돌산 군내리와 송도, 화태리 등에 있는 참돔 가두리양식장에서 저수온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폐사 어종은 참돔이다.
감성돔의 피해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화태도의 경우 어가 24곳 가운데 70%에서 피해가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여수 인근 해역인 여자만에 1월 9일부터 저수온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2월 10일 저수온 경보로 격상했다.
고흥 득량만도 2월 5일 저수온주의보, 2월 10일에 경보가 내려졌다.
여수 가막만에는 2월 10일부터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여수 돌산읍 군내리 어류 가두리양식장은 조피볼락(우럭) 9만8000 마리, 참돔 13만3000 마리를 양식하고 있는데, 지난 여름 이 가운데 5만3000여 마리가 폐사해 1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돌산도 화태리 송도 개도 거문도 등 150여 어가에서 가두리 양식업을 하고 있다"며 "자세한 피해 상황을 이번 주에 접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온이 6℃ 미만으로 떨어지면 참돔과 감성돔 등 돔류는 생리 기능과 면역력이 저하되어 폐사한다.
지난 2022과 2023년에도 저수온으로 인해 약 4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수 온도가 7도 예상 시 저수온 예비특보를, 4도로 떨어지면 주의보를, 4도 이하 3일 이상 지속 시 경보를 발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