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치유·재활 위한 국립 시설… 2027년 개관 목표 올해 37억원 예산 확보… 상반기 내 착공 계획
  • ▲ '국립 호남권 청소년디딤센터' 
 조감도.ⓒ익산시
    ▲ '국립 호남권 청소년디딤센터' 조감도.ⓒ익산시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가 올해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익산시는 청소년디딤센터 공사비 일부와 감리 비용 등 예산 37억 원을 확보하면서 올 상반기 내에 건립 공사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함열읍 와리에 둥지를 트는 청소년디딤센터는 청소년 치유·재활을 위한 국립 시설이다. 2027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익산시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2022년 기초조사, 2023년 환경조사 및 설계 착공, 지난해 도시관리계획시설(사회복지시설·도로) 결정 등 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건립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220억 원으로, 지난해까지 보상금과 설계용역비로 16억 원을 편성했다. 올해는 2025년 공사비 일부와 감리비로 37억 원을 확보해 오는 6월 착공한다.

    디딤센터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ADHD)이나 우울·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9~18세 청소년을 지원하는 기숙형 치유시설이다.

    상담부터 정신의학적 진료, 대안교육, 생활보호, 진로 탐색, 체험활동 등 통합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이 학교와 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디딤센터 치유과정 참가자들의 사전·사후 심리검사 결과 각종 위험요인이 감소하고, 긍정지수가 증가해 프로그램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효과는 일상생활 속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디딤센터는 경기도와 대구에 각 1곳씩 있는 만큼 호남권역 청소년은 지리적 접근성의 한계로 이용이 어려웠다.

    익산시는 전문적인 치료·재활 인프라를 갖춘 익산에 국립형 청소년 치료재활센터가 설립되면 지역 청소년에게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가정의 기능 저하나 경쟁 위주의 교육환경 등 다양한 영향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고 있다"며 "마음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거주형 치유재활센터의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