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꽃시 등 8종 포함… 김한종 군수 “단술, 집장도 꾸준히 등재 노력”
  • ▲ '맛의 방주'에 등재된 장성 재래감 '고종시'.ⓒ장성군
    ▲ '맛의 방주'에 등재된 장성 재래감 '고종시'.ⓒ장성군
    장성군의 재래 감이 국제적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 

    장성군은 지난 11월29일 슬로푸드국제협회 ‘맛의 방주’에 장성 재래 감이 등재됐다고 밝혔다.

    ‘맛의 방주’는 1997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음식문화유산 보호·육성사업이다. 향토음식, 장인 생산물 등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음식이나 식재료, 관련 문화를 ‘맛의 방주’ 목록에 담아 관리한다. 

    대량생산되는 먹거리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는 고유한 음식문화를 지키겠다는 취지다. 

    ‘방주’는 기독교 성서에 등장하는 배로, 노아가 대홍수로부터 세상의 모든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번에 등재된 장성 재래 감은 장성꽃시·장성상추감·장성비단시·장성쇠또가리·장성고종시·장성월하시·장성수시·장성먹시 등 8종이다. 

    장성꽃시·장성상추감·장성비단시·장성쇠또가리는 타 지역 재래 감과 중복되지 않는 고유의 유전적 특징과 이름을 지녔다. 주로 곶감으로 가공하며 감장아찌·곶감배추김치·감식초·떡·한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장성지역 230여 농가에서 곶감을 생산하지만 품종은 대봉시가 80% 이상이고 장성 재래 감은 북하면 일원에서만 소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장성 재래 감의 ‘맛의 방주’ 등재는 국내 118번째로 전 세계적으로는 6000여 건이 포함돼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번 ‘맛의 방주’ 등재는 장성 재래 감의 고유성과 가치를 확인한 주목할 만한 성과”라며 “추후 남도 단술, 장성 집장도 ‘맛의 방주’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