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현장 장병에 밥 한 끼… '사랑의 밥차' 행렬 줄이어 전주·부산·광주, 자매도시 경주 등 밥차 보내 식사 지원 하루 1000개 도시락 만들어… 이웃사랑 물품·성금 기탁도
  • ▲ 익산시는 수해 복구 현장에서 운영을 시작한 사랑의 밥차가 하루 10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익산시
    ▲ 익산시는 수해 복구 현장에서 운영을 시작한 사랑의 밥차가 하루 10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익산시
    익산시 수해 복구 현장에 출동한 '사랑의 밥차'가 복구작업에 나선 군 장병 등에게 따뜻한 한 끼로 응원을 전하고 있다.

    익산시는 수해 복구 현장에서 운영을 시작한 사랑의 밥차가 하루 10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익산시에서는 지난 8~10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현재까지 공공·사유시설을 모두 더해 291억 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망성·용안·용동면 일대에는 매일 군 장병 1500여 명이 투입돼 침수 가옥과 농사 재배시설의 오물을 제거하고 청소하는 수해 복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육군 제35보병사단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군 장병들은 지난해 익산시가 폭우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을 당시에도 복구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려 주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매일 이른 아침부터 이어지는 고된 작업에 지친 군 장병 등 봉사자들은 정성 어린 손길로 만든 수제 도시락으로 힘을 얻고 있다.

    우선 익산시자원봉사센터와 원불교 중앙교구·전북교구 등 지역 단체들이 가장 먼저 채비를 마치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와 전주연탄은행 등에서도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광역시 소재 삼광사는 오는 22~23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익산 수해 현장을 찾아 사랑의 밥차를 운영한다.

    경주시 역시 올해도 깊은 우정을 과시한다. 경주시는 1998년 익산시와 결연하고 20여 년째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는 자매도시다. 경주시는 차로 3시간 거리인 망성면까지 사랑의 밥차를 보내 매일 400인분의 식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익산시와 자율방재단 상호 지원 협약을 맺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도 밥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자매도시 경주를 비롯해 부산·전주 등 각지에서 보태주시는 지원이 수해로 상처를 입은 우리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그 마음들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