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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춘석 의원(오른쪽)이 2024 국토부 사업에 전북만 누락시킨 사실에 분개하며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질타하고 있다.ⓒ국회방송
10일 국회 교통위원회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이춘석 의원(4선, 전북 익산갑)은 정부의 전북 홀대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국토부의 광역철도, 고속도로, 지방국지도, 초광역권 사업에서 전북은 다 빠져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수백 곳 가운데 오직 전북만 사업이 한 개도 없다는 것에 현타가 오는 듯 잠시 말문을 열지 못한 채 "2024년 7월 10일, 오늘을 절대 잊지 않겠다."면서, "전북은 대한민국 국토가 아니냐?"고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질타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이 의원은 정부 국가균형발전의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기 위해 대광법, 초광역 메가시티 정책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었다.
이 의원이 이처럼 분개한 것은 국회에 제출된 국토교통부 2024년 주요 업무보고에 전북자치도는 물론 전북의 14개 기초자치단체의 사업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 동안 전북과 함께 늘 소외돼 왔던 강원, 제주도도 포함됐으나 이 번엔 유일하게 전북만 빠진 것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춘석 의원은 “국토부 업무보고에 다양한 사업들이 언급됐지만 전북은 포함되지 않았고 단지 새만금공항만 들어갔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책임지는 국토부는 소외되고 어려운 지역을 더 배려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안에 국토부에서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전북 사업들을 정리해 보고하라”고 요구하고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송구하다면서 전북의 주요 사업들이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잘 챙기고, 다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7부터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이 4차(2021~2025년)에 이르는 동안 대도시권에는 177조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대도시권에서 제외된 전북‧강원‧제주자치도는 전혀 지원을 받지 못했다.
최근 정부가 초점 맞추고 있는 초광역권 조성과 육성 과정에도 전북 등 3대 특별자치권이 또다시 소외되지는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이춘석 의원은 "국토부의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국토부의 업무보고서에 '전북'이라는 단어는 단 한 곳에도 없었다"고 밝혔다.
노골적으로 전북을 소외시키는 현 정부의 전북 홀대가 도를 넘어섰다는 이춘석 의원은 "이제는 의도적으로 전북을 배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면서 “그동안 소외되어 온 전북의 몫을 제대로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