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 다양성 개선, 동식물 서식지 복원사업+주민 소득 증대 ‘주목’
  • ▲ 고창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핵심지역 운곡습지.ⓒ고창군
    ▲ 고창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핵심지역 운곡습지.ⓒ고창군
    국내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군이 유네스코로부터 지위 유지를 인정받았다.

    8일 고창군에 따르면, 모로코 아가디르에서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국제조정이사회(MAB-ICC)는 지난 5일 고창생물권보전지역을 비롯한 25개국 40개 지역의 정기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고창군은 2013년 5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지 10년 만에 이뤄진 첫 평가에서 합격 판정을 받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생물종이 풍부한 곳을 생태계 보전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유네스코는 고창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이후 △보전 △발전 △지원분야의 기능을 모두 충족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고창군과 지역주민들은 영농활동으로 훼손 우려가 컸던 인천강 기수역의 생태환경을 지켜냈고, 동식물 서식지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운곡습지 주변 6개 마을이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돼 전국적으로 생태관광의 성공 모델로 주목 받는 부분 또한 높이 평가받았다.

    앞서 고창군은 2022년 7월 정기 보고서 초안을 작성했고, 생물권보전지역한국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최종 보고서를 확정했다. 한국위원회는 이후 지난해 9월 유네스코 본부에 정기 보고서를 전달했다.

    보고서 주요 내용은 생물권보전지역 10년간 주요 변화, 보전‧발전‧지원활동과 연구‧교육‧홍보 프로그램 활동 상황 등이다.

    현재 고창군 행정구역 전체가 고창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2013년 지정 당시 행정구역 전체 지정은 국내 최초였고, 이후 2018년 전남 순천시가 역시 행정구역 전체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 받았다. 

    고창생물권보전지역은 핵심·완충·전이지역으로 구분된다. 핵심지역은 고창갯벌람사르습지·운곡람사르습지·고인돌세계문화유산·동림저수지야생생물보호구역·선운산도립공원으로 91.28㎢다. 완충지역은 핵심지역 주변의 산림지·하천 등 265.54㎢이며, 전이지역은 농경지나 주민 거주지역 등 314.70㎢다.

    올해 고창군은 생물권보전지역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장기 비전 제시를 위한 관리계획 용역을 추진 중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군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보전하고, 체계적인 관리계획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MAB-ICC 권고안에 따라 관계 기관과 협력해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전지역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세계 다른 생물권보전지역과 더욱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