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측 "해당일 무단 방류 사실 없고, 차량 2대 정상적으로 작업" 해명
  • ▲ 전주시 송천동 일원 오폐수가 무단방류 된 연결관이 있는 맨홀위치.ⓒ위성사진
    ▲ 전주시 송천동 일원 오폐수가 무단방류 된 연결관이 있는 맨홀위치.ⓒ위성사진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주관 운영업체인 A사가 오폐수를 송천동 환경사업소로 이어지는 폐수 연계관로에서 무단방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은 지난 5월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폭발 사고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오폐수 무단방류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다.

    8일 본보 취재 결과 6월19일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송천동 환경사업소로 이어지는 폐수 연계관로에서 오폐수가 일정 시간 동안 무단방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폐수 무단방류는 송천동 현장 일원에 위치한 맨홀에서 뚜껑을 열고 주황색 호스를 연결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전주환경사업소 팀장과 소장, 지사장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환경사업소 관계자는 "6월19일 연계관로 문제가 생겨 현장을 방문했다. 오폐수 무단방류와 관련해서는 환경사업소의 주관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고 에둘렀다.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관계자는 "해당일 오폐수를 무단방류한 사실은 없다. 당시 2대 차량으로 정상적으로 작업했다"고 해명했다.
  • ▲ 송천동 일원 오폐수가 버려진 흔적들.ⓒ이인호 기자
    ▲ 송천동 일원 오폐수가 버려진 흔적들.ⓒ이인호 기자
    한상오 새만금환경생존연합 대표는 "오·폐수 무단방류 행위와 관련해 방류 수질 기준이나 처벌 수위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단속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경미하게 처리해 처벌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폐수관리 시스템의 문제점을 재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기 점검과 유지·보수를 통해 폐수처리시설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은 음식물쓰레기·하수찌꺼기·재활용쓰레기 등 폐기물(1일 300t)을 처리하는 시설로, 전주시가 2016년 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백종합건설·에코비트워터·성우건설 등 4개 건설사가 합자한 전주리싸이클링에너지가 건설했으며, 2036년까지 20년간 관리·운영권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