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 37주기 추모식…“87년 6월 광장에서 민주화 꽃 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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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5일 이한열 열사 37주기를 맞아 “이한열정신으로 대한민국 헌법을 더 단단히 하겠다”고 장담했다.강 시장은 이날 광주 북구 5‧18 구묘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해 “우리는 이한열 열사 앞에서 오늘의 민주주의를 돌아본다”며 열사의 정신을 되새겼다.강 시장은 그러면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비롯해 국민의 기본권을 더욱 넓히고, 권력구조도 더 민주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에 따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 시장은 “1980년 광주에서 심은 민주화의 씨앗은 1987년 6월 광장에서 꽃을 피웠다”며 “6월 광장에 피었던 이한열 열사는 6월 광장의 기폭제가 됐고 6·29선언을 끌어내는 큰 힘이 됐다”고 상기했다.이어 강 시장은 “이한열 열사가 민주화에 대한 설렘으로 두려움을 이기고 시위대 맨 앞에서 힘껏 싸웠듯이 광주가 국민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장담했다.이날 추모식은 이한열기념사업회와 광주전남추모연대 주관으로 열렸다.추모식에는 이한열 열사의 유가족과 강기정 광주시장, 우상호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 노성철 연세민주동문회장, 김은규 광주진흥고등학교 총동창회장 등이 참석해 이한열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이한열 열사는 1966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광주 동산초등학교·동성중학교·진흥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6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1987년 6월9일 ‘6·10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에 참석해 시위 도중 연세대 정문 앞에서 경찰이 쏜 직격 최루탄에 맞아 쓰러져 회복하지 못하고 7월5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사망했다.이한열 열사의 피격 소식에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와 군부독재정권을 규탄했고, 이전까지 산발적으로 전개되던 민주화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하며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