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봉 의원 "즉각적인 출동 용이한 선유3구로 부지 이전 건의"
  • ▲ 전북 군산시의회 한경봉 의원.ⓒ시의회
    ▲ 전북 군산시의회 한경봉 의원.ⓒ시의회
    군산시의회가 4일 제26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군산해경 선유도출장소 신축 부지 이전’ 건의안을 채택했다.(본보 [단독] 군산해경 선유도출장소 신축 이전… 주민·관광객 반발 '논란' 참조)

    이날 한경봉 군산시의회의원은 “2022년 군산해양경찰서와 군산시는 선유1구(선유도리 393-7)에 있던 선유도출장소를 선유2구(선유도리 476 외)로 이전하는 데 합의하고 최근 공사를 착공했다”며 “선유도출장소 이전은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통으로 늘어나는 관광객을 위한 도로 개설과 어촌 뉴딜 300사업 대상지로 선유1구가 지정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의원은 “공사가 시작된 선유2구 부지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며 “신축공사장 부근은 고군산진이 있었던 장소로, 고군산진은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머물렀던 곳으로 유명해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있는 곳이 훼손될까 봐 주민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선유2구는 유람선사 외에는 주민 소유 선박도 거의 없으며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해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 등 출장소 위치로 부적합하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한 의원은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이유 등으로 주민들은 선유2구 현 부지에 군산해경 선유도출장소 신축공사를 반대하고 있다"며 "지난 5월13일, 주민들은 군산해경을 상대로 공사중지가처분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고, 군산해경도 최근 소송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군산시의회는 선유도출장소를 주민들이 반대하는 선유2구에 신축하기보다 해양경찰청 훈령에 따라 어선 등의 입출항이 잦고 각종 해양사고 시 즉각적인 출동 등의 조치가 용이한 선유3구로 부지 이전을 건의한다”며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 선박 출·입항 신고 관리 및 각종 해양사고 초동조치, 고군산진의 역사·문화적 가치 보존을 위해 어느 곳이 선유도출장소의 입지로 적합한지 군산해양경찰서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했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이날 건의문을 해양경찰청장·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군산해양경찰서장, 군산시(항만해양과)에 송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