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 군산시민들 사법당국 수사 성실히 협조하는 모습 기대
  • ▲ 이인호 호남제주 취재부장.ⓒ
    ▲ 이인호 호남제주 취재부장.ⓒ
    22대 국회 개원 후 첫 압수수색을 받은 의원이 나왔다. 재선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이다.

    28일 검찰은 신영대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과 주거지 등의 압수수색을 했고, 같은날 전북 군산시체육회·장애인체육회와 상권활성화재단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신 의원이 지난 2020년 수상 태양광 사업체 관계자에게 1억 원을 받은 혐의가 적시된 걸로 알려졌다.

    본보는 신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오전 수 차례 전화와 메세지를 남겼지만 전화기는 계속 꺼져있었다. 

    점심 이후인 1시 조금 넘은 시간 신영대 의원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언론에 보도된 수사와 관련해 저는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결백함을 다시 한번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특히 제가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는 모두 근거 없는 음해이며 검찰의 소설일 뿐"이라며 "사실이 아닌 것을 아니라고 증명해 내야 하는 이 상황이 참으로도 비극적이지만, 제 직을 걸고서라도 끝까지 싸워서 제 무고함을 증명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태양광 수사는 전 정권과 현 야당을 겨냥한 정치적 쇼이자 정치 보복에 불과하다"며 "검찰 독재정권의 이러한 정치박해와 권력남용은 언젠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며 결국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오전 부터 신영대 의원 압수수색 관련 뉴스가 전국적으로 터져 나온 후 군산시민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신 의원은 지난 3월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전국구 스타인 김의겸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이겨 시민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만큼 그를 향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3개월 후인 6월 말 신영대 의원의 압수수색 소식은 올해 상반기 마지막 주말 직장인들 술 안주로 한동안 회자됐다.

    신 의원의 22대 국회 횡보는 가시발길의 연속이다. 선거법 관련 경찰 수사 처분이 곧 내려질 전망으로 결과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법원의 판단이 나오기 전인 수사·재판 단계에서 신 의원의 유·무죄를 결정지을 순 없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새만금 태양광 비리'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만큼 신속한 수사 협조를 통해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 또한 국회의원의 피할 수 없는 책무라 할수 있다.

    26만 군산시민들은 국회의원으로서 특권의식을 가진 것이 아니라면 개인 상황과 별개로 사법당국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