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427회 창립기념일, 전주시향토문화유산 지정 1주년 기념행사장수상 2명과 효자상·효부상 시상… 기령당 보존 공로자에게 감사패
  • ▲ 전주 기령당은 17일 이상칠 당장과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27회 기령당 창립기념일 행사’를 개최했다.ⓒ전주시 사진 제공.
    ▲ 전주 기령당은 17일 이상칠 당장과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27회 기령당 창립기념일 행사’를 개최했다.ⓒ전주시 사진 제공.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인 전주 기령당(당장 이상칠)의 창립기념일과 향토문화유산 지정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전주 기령당은 17일 이상칠 당장과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한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27회 기령당 창립기념일’ 행사를 개최했다.

    기령당은 과거 퇴임한 지방 관리들이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풍류를 즐기며 쉬던 장소로, 전주 기령당은 427년의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이어오며 경로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특히 1844년 건립된 전주 기령당 건물은 조선 후기부터 1920년까지 우수한 조각 수법 등 건축적 가치를 높이 평가 받아 지난해 전주시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기령당의 427주년과 향토문화유산 지정 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는 마을 입구부터 기령당 마당까지 이어진 완산동주민자치농악대의 신명나는 연주로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100세 생일을 맞은 오중례 씨, 93세의 박세진 씨가 장수상 받았다. 또 효자상과 효부상을 받은 문정순·임정숙 씨 등에게 상패와 상금, 꽃다발 등을 수여했다.

    이와 함께 기령당은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 기령당 역사 보존과 위상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고문서 번역 발간을 위해 힘쓴 신동기 선임부당장과 이진완 선임감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상칠 전주 기령당장은 “오랜 역사를 지닌 기령당의 위상을 높이고 전주의 중요한 역사문화 공간으로 가치를 보존하고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창립 42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전주지역의 역사와 문화 창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주신 어르신들의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전주시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통문화와 윤리·도덕이 살아 숨 쉬는 전주를 만들기 위해 남겨 놓은 발자취를 이어받아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기령당이 앞으로도 길이 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