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덕 할머니, 칠보면 초·중·학생 23명에 장학금 970만원 전달 2021년부터 올해까지 총 1억7천50만원 장학금 기탁해 지역 인재 양성박 할머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공부 못한 어린 시절 생각해 장학금 기부”
  • ▲ 정읍시 칠보면 수청리 출신으로 현재 울산에서 살고 있는 박순덕 할머니는 지난 17일 고향인 정읍시 칠보면을 방문해 이날 오후 5시 행복이음센터에서 학생과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학금 970만원을 수여했다.ⓒ정읍시 사진 제공.
    ▲ 정읍시 칠보면 수청리 출신으로 현재 울산에서 살고 있는 박순덕 할머니는 지난 17일 고향인 정읍시 칠보면을 방문해 이날 오후 5시 행복이음센터에서 학생과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학금 970만원을 수여했다.ⓒ정읍시 사진 제공.
    80대 할머니가 고향의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하길 바라며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박순덕(88) 할머니.

    정읍시 칠보면 수청리 출신으로 현재 울산에서 살고 있는 박순덕 할머니는 지난 17일 고향인 정읍시 칠보면을 방문해 이날 오후 5시 행복이음센터에서 학생과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학금 970만원을 수여했다.

    박 할머니는 이날 초등학생 9명에게 30만원을, 중학생 4명과 고등학생 9명 등 13명에게 각각 5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했다.

    박 할머니는 장학금을 전달한 후 고향인 칠보면 곳곳을 둘러 보기도 했다.

    박 할머니는 지난 2021년부터 이번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정읍시 칠보면 학생들에게 기탁한 장학금은 무려 1억7천50만원이다.

    학생들에게 전달된 장학금을 사업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이 아닌 그동안 틈틈이 모아온 개인재산을 털어온 것으로 알려져 그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박순덕 할머니가 고향에 장학금을 전달한 계기는 어려운 형편을 학업을 포기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순덕 할머니는 “현재 울산에 살고 있지만 지금도 고향을 생각하면 항상 그립고 애틋한 마음이 든다”고 전제하며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공부하지 못한 아쉬움을 평생 가지고 있었다. 이 아쉬움은 내 고향 학생들이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용천 칠보면장은 “박 할머니의 뜻에 따라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꿈을 펼치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