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하 위원장 "폭언·폭행 등 악성 민원에 적극 대처"강임준 시장 "악성 민원에 더욱 단호하게 대처"
  • ▲ 전북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과 군산시가 악성민원에 대한 행정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군산시
    ▲ 전북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과 군산시가 악성민원에 대한 행정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군산시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과 군산시가 악성 민원 예방과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직원들을 지키고 공공서비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행정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공무원과 시민들의 의식 변화를 위한 각종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과 군산시는 최근 악성 민원으로 발생한 김포시 공무원의 안타까운 죽음 등 잇따른 공무원의 사망을 계기로 이러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먼저,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은 공무원의 인권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 함께 공감하고자 1인 피켓 캠페인을 10여 일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악성 민원 근절 메시지를 담은 스티커를 전 직원의 PC에 부착하는 한편, 오는 22일과 29일 양일간 검은색 옷을 입고 검은색 마스크를 쓰는 블랙데이를 운영해 악성 민원에 대한 저항 의지를 표현할 계획이다.

    이어 상급공무원노동단체인 공노총·시군구연맹 등과 연계해 29일 서울지역에서 대대적으로 ‘공무원노동자대회’를 열어 역량을 총결집하는 등 악성 민원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피켓 캠페인 첫날인 지난 15일에는 박덕하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강임준 군산시장이 캠페인에 함께 동참하며, 노사가 한마음으로 악성 민원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펼쳤다.

    군산시는 그동안 추진해오던 비상벨·CCTV·녹음전화 등 여러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조속한 시일 내에 홈페이지에서 공무원 성명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각 부서 사무실 앞 직원 배치도에서 직원들의 사진을 제거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악성 민원은 응대하는 직원들의 무기력함과 스트레스 등 개인의 고통을 넘어 행정력 낭비로 이어지고 결국 시민들이 공공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정당한 일반 민원에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응대하겠지만, 폭언·폭행 등 악성 민원에는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공무원의 인권 보호 강화는 시민들의 행정서비스 수혜와 반비례의 관계가 아니며 오히려 행복도시 군산을 만들어 가는 데 중요한 요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시민들과의 소통은 더욱 따뜻하게 이어가되 악성 민원에는 더욱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악성 민원 근절 메시지를 담은 배너를 본청과 읍·면·동 등 민원부서에 모두 설치하는 등 행정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