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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이 명예음악감독으로 있는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익산예술의전당을 찾는다.
도쿄필의 내한 투어는 2015년 한일 수교 행사의 하나로 서울시향과 합동공연했던 것을 제외하면 19년 만의 일이다.
8일 익산시에 따르면, 도쿄필은 5월10일 오후 7시30분 정명훈의 지휘로 무대를 선보인다.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나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날 공연의 1부는 조성진의 협연으로 슈만의 피아노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슈만이 유일하게 남긴 피아노협주곡은 연인인 클라라 슈만에게 바친 곡으로 알려져 있다. 2부 무대에서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한다.
도쿄필은 1911년 나고야에서 창단한 일본 최고(最古)의 교향악단으로 NHK교향악단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다. 1989년부터 도쿄 오페라시티에 본거지를 두고 관현악·오페라·발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간 170여 회 이상 공연하고 있다.
정명훈은 도쿄필과 2000년부터 호흡을 맞춰왔으며, 2016년에는 외국인 최초로 명예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이번 내한공연의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는 피아니스트로 오랜 시간 도쿄필과 음악적 교류를 맺어왔다.
두 사람은 2016년 정명훈이 도쿄필의 명예음악감독으로 취임한 후 일본에서 처음 공연할 때 조성진이 협연자로 함께한 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두 거장과 세계적 오케스트라가 슈만의 피아노협주곡을 협연하는 것만으로도 5월의 익산 공연은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입장권 판매는 익산시민회원 선(先)예매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선예매는 4월9일 오후 5시까지 익산시민임을 인증한 회원에 한해 적용되는 만큼 미리 익산시민 인증을 해두는 것이 좋다. 익산시민회원 선예매는 익산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4월11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고, 일반예매는 4월12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전화예매는 불가하다.
익산시민 회원 인증하려면 익산예술의전당 누리집 회원가입 후 익산시민 인증이 가능한 신분증을 가지고 최초 1회만 익산예술의전당을 방문해 인증 절차를 거치면 된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고 R석 18만 원, S석 15만 원, A석 12만 원, B석 9만 원, C석 6만 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익산예술의전당(063-859-3254)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지원 익산예술의전당 관장은 "세계적인 공연을 익산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된 만큼 시민들께서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부탁드린다"며 "특히 익산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익산시민 선예매제를 시행하니 많은 시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