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동물 기르는 가구 증가로 관련 화재사고 잇따라지난 12일 전주시 완산구 한 원룸서 고양이 원인 '추정' 화재전북소방 "전기레인지를 쓰지 않을 때는 전원 차단 중요"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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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주시 완산구의 한 원룸에서 화재 원인이 고양이로 추정되는 신고가 있어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전북소방본부)가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 예방 등 주의를 당부했다.지난 12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원룸에서는 집 주인이 외출한 사이 주방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불은 저절로 꺼졌지만 전기레인지와 주방후드, 가재도구 등이 불에 탔다.조사 결과 집주인은 평소 전기레인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전원이 연결된 상태로 위에는 물건이 놓여져 있었다. 집에는 고양이가 있었는데 불이 난 곳 주변에 화재가 날 만한 다른 이유가 발견되지 않아 고양이 발바닥이 하이라이트 전원 버튼에 닿으면서 발생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이와 같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있다. 지난 1월 서울 성동구의 다세대주택에서도 주인이 잠을 자던 중 고양이가 전원을 조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고, 2021년 경기도 김포에서는 고양이가 낸 불로 집이 불에 타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기도 했다.고양이는 높은 곳에도 뛰어 올라가며, 발바닥이 사람이 누르는 것처럼 전기레인지를 작동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실제 전국적으로 발생한 반려동물(고양이)에 의한 화재사례를 살펴보면 주인이 전기레인지 위에 불에 타는 행주나 종이박스 등을 올려두고 외출하거나 잠든 사이에 반려동물이 버튼식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눌려 동작시켜 불이 나거나 향초 등을 넘어뜨려 화재가 발생했다.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반려동물 주인의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며 "외출하거나 잠잘 때는 전기레인지와 같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의 전원코드를 뽑아 놓는 것이 중요하며, 전기레인지 등 주변에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