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원광대 병원 등 지역 상급 병원 신규 인턴 임용 포기 잇따라전북대학병원 응급실, 수술실 등 가동률 감소… 남은 의료진 피로 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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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국에서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료 현장을 이탈한 가운데 신규 인턴까지 임용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원광대병원에 따르면 추가로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복귀한 전공의에 대한 움직임은 특별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신규 임용 예정인 인턴 중 포기 의사를 밝힌 인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병원도 신규 임용 인턴 중 상당수가 임용 포기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고 밝혔다.

    원광대병원 총무팀장은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임용 포기 의사를 밝힌 정확한 인원은 공개할 수 없지만 임용 포기 의사를 표시한 인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홍보팀 담당자도 "신규 임용 예정이었던 인턴 중 상당수가 포기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면서 "현재 부서별 가동률이 수술실 30~50%, 응급실 60~70%, 입원실이 75~85%지만 앞으로 가동률이 더 떨어지고 남은 의료진의 피로도가 더 심해질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 전주 예수병원은 아직까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이나 임용 포기 의사를 밝힌 인턴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수병원 홍보팀 담당자는 "27일 현재까지 전체 신규 인턴 19명 중 포기 의사를 밝힌 경우는 없고 전공의 77명 중 26명만 이탈해 운영에는 크게 차질이 없다"면서도 "신규 인턴 정식 출근일인 3월 4일까지는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