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력 감소로 중증환자 전원 시 상의 필요원광대병원 "전공의 이탈 및 복귀 현황 파악 안돼"전북대병원 중환자실 평소 대비 100% 수준 운영 중일부 인턴 지원자 인턴 임용 포기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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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의료인력 확충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가운데 전북 지역의 상급 병원에서도 의료 공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병원은 지난 20일부터 "본원 사정으로 인하여 전원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중증환자는 반드시 사전 연락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응급실 진료 상황을 알렸다.

    이 가운데 원광대학병원은 전공의 이탈 및 복귀 현황도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원광대학병원 총무과는 "지난 주말 이후 전공의들의 추가 이탈이나 업무개시명령 복귀 관련해서는 파악이 안되는 상황이다"면서도 "확인이 될 것 같기는 하지만 복지부 외부공표금지 지시로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인턴 임용 포기 관련 질문에는 "총무과에서는 인턴 임용 포기 의사를 밝힌 전공의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수치나 현황 집계가 덜 된 상황이라 아무런 정보가 없어 확인을 더 해보겠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의 전북대학교병원도 26일 오전을 기준으로 "소화기 및 호흡기내과 의료 인력 감소로 중증환자 전원 문의 시 당직의와 상의 후 전원 결정을 부탁드린다"며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종합상황판을 통해 상황을 알렸다.

    반면 현황 파악과 관련해 전북대학병원은 원광대학병원과 상황이 다르다. 전북대학병원에 따르면 일부 전공의들이 업무개시명령을 받고 돌아오기도 했지만 집단행동 여파로 외래와 병동 모두 평소보다 축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대학병원 홍보팀 담당자는 "아직까지 중환자실의 경우 평소 대비 100%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관련 부서와의 원활한 소통으로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미 모집이 마감된 전북대학병원 인턴 모집에서 임용 포기 의사를 밝힌 지원자들이 있어 추후 의료대란이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