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미제출 전공의 27명 남아 근무 중전체 전공의 189명 중 162명 사직서 제출병원 측, "힘들지만 전문의 체제로 버티는 중"
  • ▲ 20일 전북대학교병원이 홈페이지에서 환자들에게 전공의 사직 관련 의료 공백에 대한 안내로 양해를 구하고 있다.ⓒ전북대학교병원 홈페이지
    ▲ 20일 전북대학교병원이 홈페이지에서 환자들에게 전공의 사직 관련 의료 공백에 대한 안내로 양해를 구하고 있다.ⓒ전북대학교병원 홈페이지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인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에 대한 반발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 공백이 심화되면서 그 빈자리를 전문의들이 채우고 있다.

    20일 전북대학병원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 189명 중 162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27명은 병원에 남아 근무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떠난 자리는 전문의들이 채우고 있지만 수술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대학병원은 병원 홈페이지 팝업창과 병원 본관 내부 공지 등을 통해 환자들에게 진료지연과 차질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있지만 환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학교병원 측은 "환자들도 의료 공백에 대한 상황을 알고 있지만 수술이 평소보다 늦어져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내부 공지를 통해 양해를 구하고 있으며 전문의를 중심으로 힘들더라도 버티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이라 힘들더라도 버티는 중이지만 전공의 공백이 지속되면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다"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상황을 전했다.

    사직서 수리 여부에 대해서 전북대학병원 측은 "일반적으로 전산 시스템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하고 각 진료과장 결재가 있어야 수리가 되지만 이번에는 사직서 양식을 출력해 수기로 서명 후 담당 부서에 제출한 것이다"면서도 "사직서 제출로 의견을 표출한 것이기 때문에 접수는 받은 상태고 수리만 안 한 것이다"고 밝혔다.

    전북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병원에서 전공의 사직이 이어지면서 의료 공백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도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등 의료 공백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