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 하행선 KTX 매진, 한국철도공사 앱 '코레일톡' 접속 지연전주역 경유해 전남으로 향하는 귀성객 많아… 전주역 비교적 한산전라선 하행 KTX 사전 예매율 62.2%로 지난해 비해 6.3% 증가
  • ▲ 8일 오전 전주역에서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방문한 사람들이 열차에서 내려 이동 중이다. ⓒ김회영 기자
    ▲ 8일 오전 전주역에서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방문한 사람들이 열차에서 내려 이동 중이다. ⓒ김회영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전주역에는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여행용 가방을 들고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전주역은 평소 수준의 방문객이 찾아 열차를 기다리는 전주역 맞이방은 비교적 한산했다. 

    오전까지는 전주역을 경유해 전남권으로 향하는 사람이 더 많아 본격 귀성 행렬이 시작되는 저녁부터 전주역에 방문자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고속버스터미널도 일부 노선이 매진된 반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발길은 드문 편이었다.

    전주역의 카페에서 근무하는 A씨는 "오전은 평소와 큰 차이가 없지만 저녁부터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주를 향하는 전라선 하행 KTX는 오전부터 대부분 매진됐으며 KTX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는 한국철도공사 앱 '코레일톡'은 사용자가 많아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번 설 명절 KTX 전라선 상·하행 사전 예매율은 각각 63.5%, 62.2%로 지난해 상·하행 예매율인 58.5%, 55.9%에 비해 각각 5%, 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열차에서 내리는 귀성객을 태우기 위한 택시 승강장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전주시에서 30년째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B씨는 "열차는 매진됐을지 몰라도 소비가 위축돼 30~40분에 한 명씩 손님을 태운다"며 "명절 연휴 하루 이틀은 사람이 몰리지만 예전만 못하다"고 답답함을 전했다.

    설 명절을 맞아 시댁을 방문하는 시민 C씨는 "보통 열차를 타러 올때는 자차를 이용하게 된다"며 "자차를 타고 역까지 온 뒤 열차를 이용하는게 이동 시간이 더 짧아 열차를 타러 왔다"며 웃으며 말했다.
  • ▲ 전주덕진소방서에서 설 연휴를 맞아 귀성객을 대상으로 가정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김회영 기자
    ▲ 전주덕진소방서에서 설 연휴를 맞아 귀성객을 대상으로 가정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김회영 기자
    '소방시설 선물하기 캠페인'을 위해 전주역을 찾은 전주 덕진소방서 직원들도 고향을 찾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열차 시간에 맞춰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명절을 맞아 부모님에게 소화기, 화재경보기를 선물해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 하자는 의도로 마련됐다.

    임하연 전주덕진소방서 팀장은 "매년 명절 때마다 귀성객을 대상으로 가정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며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주택 설치가 법적으로 의무화됐지만 모두 확인할 수 없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8일을 시작으로 설 연휴 기간 더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으며 교통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철도공사도 안전한 귀성길이 되도록 특별교통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열차 운행 상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