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헌씨, 정읍시 산외초 44회 졸업생의 남다른 모교 사랑경기도서 제조업체 운영…10년째 모교에 물품·장학금 전달
  • ▲ 정읍시 산외초등학교 44회 졸업생인 백남헌씨.ⓒ
    ▲ 정읍시 산외초등학교 44회 졸업생인 백남헌씨.ⓒ
    정읍시 산외초등학교 44회 졸업생인 백남헌(67)씨의 남다른 모교 사랑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정읍시 산외면 평산마을 출신인 백남헌씨.

    백씨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산외초등학교에 장학금과 물품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5년 가방과 조끼 지원 등으로 시작된 백씨의 모교와 후배 사랑은 10년이 지난 올해에도 어김없이 진행됐다.
    백씨는 지난 7일 열린 산외초등학교 제 98회 졸업식을 맞아 장학금으로 3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졸업생은 3명이다.

    산외초등학교는 백씨가 기탁한 장학금은 방과 후 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1925년 6월 1일 개교한 정읍 산외초등학교는 전체 학생이 24명(남 9명, 여 15명)인 소규모 학교다.

    정읍시 산외면 평사리 평사마을이 고향인 백씨는 현재 경기도 시흥시에서 인쇄회로기판 제조 업체인 남영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업은 연매출 약 100억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유망 기업이다.

    백남헌씨는 “어릴 적 땅 한 평 가지고 있지 않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산외초등학교에서 좋은 은사님들을 만나 성공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며 “여유롭게 학교를 다니지 못 했지만 배움이 커지며 기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고향 후배들에게 기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이어“이번 기부가 고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고향 선후배들이 힘을 보태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