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에 이어 약 3개월 만에 추락사고 발생순창군, 다리 출입문 높이 보완 및 관리 인력 증원
  • ▲ 순창군 채계산 출렁다리 ⓒ순창군 문화관광 웹사이트
    ▲ 순창군 채계산 출렁다리 ⓒ순창군 문화관광 웹사이트
    전북 순창군 적성면의 관광지인 채계산 출렁다리에서 추락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저녁 7시 12분께 전북 순창군 적성면 채계산 출렁다리에서 20대 여성 A씨가 3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여성이 출렁다리 난간에 서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척추 등에 골절 부상을 입은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에도 채계산 출렁다리에서 4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과 약 3개월 만에 추락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순창군 채계산 출렁다리는 지난 2021년 60만 명, 2022년 49만 명, 2023년에는 29만 명이 방문하는 등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만큼 추락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순창군 문화관광과 시설팀장 B씨는 "지난해 10월 사고가 발생한 직후 출렁다리 양쪽 출입문을 기존 출입문보다 더 크고 높게 설치하려고 출렁다리 시공업체의 자문을 받았다"며 "예산까지 편성해 3월 안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었는데 그 사이에 사고가 또 발생했다"고 말했다.

    문화관광과 시설팀장 B씨는 이어 "A씨가 출렁다리 폐쇄 전 CCTV 사각지대에 숨어있어 확인이 어려웠다"면서 "다행히 순창군 관제센터 직원이 다리로 걸어가는 여성을 발견하고 소방과 경찰에 곧바로 신고해 곧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순창군은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리 난간 자체를 높이는 방안도 시공 업체와 논의했지만 구조물 풍동 실험 과정이 필요하고 시야를 가리는 문제도 있어 추후 상황에 따라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군은 지난해 10월 사고 이후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공공근로 요원을 투입해 출렁다리 방문객의 안전을 관리하고 있으며 방문객이 더 많이 찾는 주말에는 평일보다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해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순창군 문화관광과 시설팀장 B씨는 "이번 설 명절에는 주말 수준의 방문객이 예상된다"며 "평일에 총 3~4명이던 출렁다리 관리 인력을 총 6명으로 늘려 설 명절 안전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