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농민운동 정신 보존·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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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은 지난 2일 암태도소작인항쟁기념탑에서 소작쟁의 승리 100주년을 추모하는 기념식을 가졌다.이번 기념식은 신안군이 주최하고 신안군농민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해, 신안군 항일농민운동 독립유공자 후손과 암태도 소작쟁의 참여자 후손, 암태도 주민 등 150여 명이 기념식에 참석했다.신안군은 조선시대부터 현대시대까지 350여 년 동안 이어진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과 일제강점기 전국적인 대규모 소작항쟁의 도화선이 된 암태도 소작쟁의 운동 등 농민운동의 역사기 깊은 곳이다.1923년 시작된 암태도 소작쟁의는 일제강점기 식민수탈에 맞서 식민수탈로 소작료가 4할에서 8할로 올라가자 암태도 소작인들은 소작인회를 조직하여 저항했다.암태도 소작쟁의는 암태면민을 비롯해 당시 노동단체, 언론단체 등 수많은 단체와 연대해 일제로부터 소작료 인하를 이끌어냈다.1920년대 농민운동 중 유일한 승리를 거둔 농민운동이며, 이를 계기로 신안군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소작쟁의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또한, 기념식이 열린 이날 암태도 소작쟁의를 시각예술 기록한‘암태소작항쟁 기념 전시관’서용선 미술관을 개관했다.박우량 신안군수는 “100년 전 이 땅에서 외친 섬사람들의 의기가 하늘을 찌르고, 땅을 울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시대 식민수탈에 맞서 어둠을 밝히는 등대가 됐다”며 “신안군농민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섬사람들의 항일농민운동 정신을 보존하고 계승해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