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내 토지 등가교환 방식… 국유지·시유지 맞교환군산해경, 출장소 토지 교환 차액 약 1억3300여 만원 납부 사업 확정마을주민들, 출장소 이전 부지 선유2구 조수간만의 차 심해 부적합 '입모아'한경봉 의원 "출장소 신축 이전 사업 원점 재검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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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해양경찰서 선유도출장소가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신축 부지가 부적절하다며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군산시 남서쪽에 위치한 고군산군도는 선유도해수욕장을 비롯해 신시도·장자도 등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안전 관리와 치안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선유도는 선유1, 2, 3구로 나뉘어 있으며, 선유1구에는 관광명소 올레길과 몽돌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다. 선유2구는 선유도의 관광 메카로 문화재로 지정된 망주봉과 선유도해수욕장에 있어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선유3구는 식당·외국인근로자들과 많은 배가 입출항하거나 정박하는 곳이다.9일 본보 취재 결과, 2017년 고군산군도는 연결도로가 개통하면서 차량을 이용한 관광객이 몰리며 관광 메카로 급부상했지만 선유1구 진입로에 위치한 해경 출장소로 인해 진입도로가 병목돼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고 보행자 사고가 우려돼 지역에서는 '어촌 뉴딜 300'사업으로 해당 어업진입도로 개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출장소 이전 필요성을 공론화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출장소 이전 부지로 선유2구인 선유도리 279-4(건축면적 140㎡, 1층 1동 42평)를 검토 대상으로 선정한 후 이전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구체적으로 2021년 2월 군산해경은 3회 협의를 거치며 선유도 내 토지 등가교환 및 신축 요구를 했으며, 5월 군산시는 출장소 이전 건의 공문을 발송했다.그해 7월 선유도출장소 신축부지 제시안에 합의했으며, 지역 국회의원이 해경 출장소 신축 예산 반영 의지를 표명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이후 2022년 8월 말 군산해경이 선유도출장소 토지 교환 차액 약 1억3300만여 원을 군산시에 납부하면서 신축이전사업을 확정했다.하지만 마을주민들은 선유3구가 해경 출장소 이전 부지로 적합하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선유3구는 1, 2구에 비해 남아 있는 토지가 많고, 도로도 넓어 긴급상황 발생 시 해상치안과 경비구난 등 바다 접근성이 매우 유리한 지역이라는 것이다.반면 출장소 신축 이전부지인 선유2구는 유람선사 외에는 주민들 소유의 배도 없으며,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해 출장소 위치로 부적합하다는 것이 중론이다.주민 A씨는 "모든 불법적인 해양사건들은 주로 선유3구에서 발생한다. 지난 1월 화물트럭을 이용해 김 양식장에 사용할 목적으로 유해화학물질(무기산) 약 1만t(20ℓ 들이 말통 500개)가량을 해경이 압수한 사건, 실뱀장어 불법조업 등이 벌어졌음에도 선유3구에는 치안 안전시설이 없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A씨는 이어 "신축 예정 부지 옆에 바로 선유도파출소가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앞에 우체국도 있어 출장소가 들어온다면 가뜩이나 주차난이 심한 상태인데 더욱 혼란만 가중된다"며 "군산해경과 군산시는 현장을 제대로 확인하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이와 관련, 한경봉 군산시의회의원은 "군산시와 군산해경이 합의한 출장소 신축 이전부지 계획이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군산해경 관계자는 "업체 선정도 마무리한 상태이고 이미 착공에 들어간 상황이다. 현 부지에 대한 출장소 신축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