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원을 들인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 방안 용역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30일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추진 중인 여수세계박람회장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달 30일 열린 중간 보고회에서 공유된 용역 추진 현황에 대한 여수선언실천위원회, 공공활용 시민연대 등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박람회장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이 시작된 지 11개월이 지났는데도 시설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작고, 완공 후 운영에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서는 "남해안 남중권 관문이 아닌 박람회장에 한정한 계획 수립으로, 20억원이 아닌 2억∼3억원 수준 용역에 그친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다음달 12일 예정된 추가 보고회에서 개선·보완 내용을 살펴보고 대응 방침을 논의하기로 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해 6월부터 이번 연말까지 18개월간 용역을 통해 2030년, 2035년, 2040년 등 단계별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타당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최근 중간 보고회에서 지속 가능한 해양 관광 거점 조성을 목표로 개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여수 지역 사회에서는 구체성 결여 등 혹평과 함께 용역 일시 정지, 연구진 보강 등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