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로 등재된 전남 순천·보성·신안 갯벌에 이어 여수·고흥·무안갯벌(사진)의 세계유산 확대 등재가 추진된다.
27일 전남도와 여수·고흥·무안군 등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 1월 여수·고흥·무안갯벌과 충남 서산갯벌의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를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번 등재 신청은 세계유산위원회의 유산구역 확대 권고에 따른 것이다.
확대 등재가 추진되는 갯벌 면적은 무안 113.88㎢를 비롯해 고흥 59.43㎢, 여수 38.81㎢ 등이다.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는 내년 7월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중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현지 실사가 약 9일간 진행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자연유산 가치를 평가해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 반려, 보류 등을 권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보호 관련 국제기구다.
전남도와 국가유산청은 세계자연보전연맹 현지실사에 대비해 지난 4월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국내 전문가 4명이 참여한 1차 예비실사를 진행했다.
또 내달 8일부터는 해외 전문가를 초빙해 일주일간 2차 예비실사를 계획하고 있다.
세계유산 확대 등재가 추진되는 여수·고흥·무안갯벌 등에는 멸종위기종, 고유종을 포함해 300여 종 이상의 생물 종이 서식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위협받는 이동성 물새 종의 휴식처이자 에너지 공급처인 기착지로서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 받는다.
앞서 한국의 갯벌은 2021년 7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지구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남아있는 가장 중요한 서식지 중 하나라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남 신안·보성·순천 갯벌과 충남 서천·전북 고창 갯벌 등 모두 1284.11㎢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등재 면적 중 전남 갯벌이 1160.71㎢로 90.4%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