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기온이 뚝 떨어지며 전남 광양매화축제는 꽃 없는 축제가 됐었다.
이로 인해 꽃뿐 아니라, 매실(사진)도 늦게 피는 데다, 생산량도 크게 줄어 농가의 어려움을 격고 있는 실정이다.
13일 광양시에 따르면 올해 수확 시기는 다음 달 초로 평년보다 최대 열흘가량 늦춰질 전망이다는 것..
지난 2022년 7300t에 달했던 광양 매실 생산량은 다음 해 5600여 t으로 급감했다.
지난해도 회복하지 못한 실정이다.다. 생산량 감소와 인건비 증가 등 지역 매실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자, 광양시도 분주하다.
25년 넘게 매실을 재배한 한 농부는 "몇 년 새 이런 현상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는 "봄이 되도 눈이 내리는 이상 저온과 강한 바람 탓이다"고 하소연 했다.
또 매실 농장을 운영하는 손 모씨도 "예년, 작년에 비해서 기상이 올해 참 안 좋아요. 밤에 온도가 많이 떨어지고 강풍으로 인해서 개화기에 눈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며 "이 농장에서는 매년 30t가량 매실을 생산했는데, 올해는 15t에서 20t 정도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낙답을 했다.
박종범 광양시 매실특작팀 주무관 "농가 분들 매실 수확량이 좀 적긴 하겠지만 저희 시나 자원봉사단체들이 함께 노력해서 일손을 좀 더 덜어드리고 농가 소득이 증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생산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매실 최대 주산지 광양 이상기온이 추세로 자리 잡은 만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