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리조트 사고 후속 대응…도민·관광객 안전 확보 총력
  • ▲ 전남도청 ⓒ 자료사진
    ▲ 전남도청 ⓒ 자료사진
    전라남도가 최근 발생한 리조트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를 계기로 도내 관광숙박시설을 대상으로 민관합동 특별안전점검에 나섰다. 이번 점검은 소방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시군 등과 함께 진행되며,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6시 56분경 완도에 위치한 한 리조트에서 일산화탄소가 객실 내부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해 투숙객 1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신속한 구조와 치료로 모두 건강을 회복해 당일 오후 퇴원했다.

    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광숙박시설 421개소와 일반숙박시설 2200여 개소를 비롯해 어린이 이용시설, 다중이용시설, 판매시설 등 약 1500여 개소를 대상으로 가스, 전기, 소방시설 등 전반에 걸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는 객실 내 가스 및 전열기기 안전 상태, 비상대피 동선,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가스누출 경보기 및 비상차단장치 작동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특히 100객실 이상을 보유한 관광숙박시설 19개소에 대해서는 도와 시군, 소방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5월 말까지 합동 점검을 실시하며, 나머지 소규모 숙박시설 402개소는 시군이 자체 점검을 진행한다.

    강영구 전라남도 도민안전실장은 “가정의 달 연휴 기간 중 발생한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도민과 관광객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전남 전역의 숙박시설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14명의 입원 후 퇴원자를 포함해 69명의 투숙객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이번 점검을 통해 발견된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고, 중대한 결함은 사용금지나 철거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경우에는 행정명령을 통해 조속한 안전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