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9일 故 백은 김상열 선생 송덕비 제막식을 거행하는 모습 ⓒ 순창군
    ▲ 지난 19일 故 백은 김상열 선생 송덕비 제막식을 거행하는 모습 ⓒ 순창군
    백은 김상열(金相烈, 1935∼2024) 선생 송덕비 제막식이 지난 19일 순창군 쌍치면 둔전리 훈몽재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영일 순창군수, 손종석 순창군의회의장, 윤준식 쌍치면민회장, 송진원 백은장학회 이사장, 유족 대표인 김 선생의 장남 김병성 씨와 둔전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번 송덕비 건립은 김 선생이 지난해 12월 89세를 일기로 별세하자 쌍치면민회를 중심으로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2000만 원의 기금을 마련해 지난 2월부터 추진됐다.

    김 선생은 쌍치면 중안마을 출신으로, 조선 중기의 대학자인 하서(河西) 김인후(1510∼60)의 14대손이다. 젊은 시절 상경해 냉면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후 하서 선생의 뜻을 계승하고자 하서학술재단과 수당재단 이사를 역임하며 후학 양성과 장학사업에 헌신했다.

    특히 2005년 매장유산 발굴조사를 통해 쌍치면 둔전마을에서 김인후 선생이 운영했던 훈몽재 옛 터가 발견되고 순창군이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접 부지를 기부해 훈몽재 중건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2016년에는 사재 3억 원을 기부해 '백은장학회'를 설립하고, 다양한 장학사업을 통해 순창군 인재 양성에 힘썼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에는 순창군 '애향장'을 수상했다.

    최 군수는 축사에서 "울산 김씨 종중과 든든한 재경향우 원로로서 늘 따뜻한 애향심과 탁월한 혜안으로 우리 군 발전에 크게 기여한 김상열 선생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면서 "저도 선생의 인재 양성 정신을 이어받아 내실 있는 교육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