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온 전남도민과 함께 기뻐하며 축하드립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1일 전남 장흥군 출신 한강 작가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고, 이를 기념해 매년 '전라남도 문학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축하 성명을 통해 "2016년 세계적 권위의 영국 맨부커상과 지난해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상에 이어, 이번 영예로운 노벨문학상까지 석권한 작가께 한없는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남 출신의 세계적 지도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이은 두 번째 노벨상 수상이자, 노벨문학상으로는 대한민국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번 수상은 우리 문학이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하는 역사적 쾌거이자, 작가께서 시대와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풍부한 감성을 담은 작품들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강 작가는 단순한 서사를 넘어 인류의 보편적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영감과 벅찬 울림을 주고 있다.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 역시 전남 출신이다.
한승원 작가는 지금도 전남 장흥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한국 문단의 대표 거장이다.
한승원 작가는 5·18민주화운동의 이야기를 담은 '어둠꽃'이라는 소설로 시대의 아픔을 겪은 지역민의 상처를 보듬었다.
부친의 뜻을 이어 한강 작가도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를 통해 지역민의 역사적 상흔을 함께 나누고 이에 대한 전 세계적 공감대를 이끌었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특별한 작품세계로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전남은 조선시대 윤선도·정철·김인후 선생부터 김남주·조정래·이청준·김영랑·박화성·한승원·한강 작가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학의 정신적 토양이 된 문학의 고장"이라며 이 같은 유서 깊은 역사와 전통 속에 찬란한 문화와 예술을 꽃피웠다"고 자랑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앞으로도 면면히 이어진 문학정신의 지평을 더욱 넓히고 깊이를 더하도록,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해 매년 '전라남도 문학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