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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의 한 마을의 수로(사진)에 기름이 유출돼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2일 화순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17분쯤 화순군 도곡면 한 마을 앞 수로에 벙커시유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유출량은 400ℓ로 추정되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와 관계기관 등이 수로를 막고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또 화순군 등은 유출된 기름이 수로를 통해 인근 농작물로 흘렀을 것으로 보고 추가 방제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수로의 상류에 위치한 한 과일농장 A씨는 "보일러 탱크에 연료를 보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화순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연료 주입구를 열어 놓은 채 자리를 비운 사이 기름이 수로를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