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밀실·불통 행정’ 비난악취 등 주민 피해 대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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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노안면 주민들이 지난 11일 노안 농협에서 ‘현애원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 증설 사업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토론회를 갖고 처리장 증설에 반발하고 나섰다.이날 토론회는 노안면 주민대책위원회 주최로 나주시의회 황광민 부의장, 김관용 의원, 김정숙 의원, 시 관계자를 비롯해 노안면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시에 따르면 나주시 노안면 유곡리 산 45-4번지 일원에 1일기준 가축분뇨 110톤, 음식물류 폐기물 40톤 총 150톤 규모의 바이오가스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에 조민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시가 가축분뇨 처리장 증설 계획을 추진하면서 설명회 등 주민 의견수렴 절차 없어 진행해 불통·밀실행정이라고 지적했다.조위원장은 “노안 주민분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800억 규모의 분뇨처리장 사업이 무산 됐지만 지난달 27일 시장과의 면담에서 노안면 유교리 일원에 또다시 총 150톤 사업비 471억원 규모의 가축분뇨 처리장 증축 계획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밀실 깜깜이 행정에 분개했다.또한 주민들은 그동안 현애원 가축시설 악취로 고통을 겪어 왔는데 바이오 가스를 빌미로 악취 피해 대책 없이 처리장을 증설하는 것은 주민들 희생만 강요하는 졸속 행정이라고 비난했다.주민 A씨는 ”가축분뇨와 음식물 폐기물로 바이오가스를 만들 때 발생하는 악취에 대해 악취 제거시설 계획도 없이 나주시가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루만 저희 마을에 와보시면 악취로 인해 주민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시관계자는 ”지난해 타당성 용역 조사에서 나주시 가축분뇨 발생량이 처리량보다 증가 추세에 있어 증설이 필요하고 사업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오는 15일 환경부에 사업을 신청해 선정되면 주민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며 악취처리에 대한 공법도 주민들과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