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추진 중인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선정과 지역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주시와 전북대학교는 30일 더메이호텔에서 지·산·학·연 관계자와 병원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전주 바이오산업 육성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넥스트앤바이오와 인핸스드바이오 등 첨단 바이오를 대표하는 기업과, 카이스트와 성균관대 등 국내 바이오 선도 대학, 한국의 바이오산업 육성을 책임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전북특별자치도, 전북대병원, 캠틱종합기술원, 전북TP, 안전성평가연구소(전북분소) 등 전북지역 바이오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전주형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및 바이오 신산업 육성 전략’을 주제로 2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포럼에 김현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본부장과 박지호 Next&Bio 센터장, 전성윤 카이스트 교수가 각각 ‘신성장 4.0 미래의료 핵심기술’과 ‘오가노이드 뱅크 구축 및 활용’, ‘오간온어칩 개발 및 활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가운데 김현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은 정부의 ‘신성장 4.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미래의료 핵심기술 등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지역이 어떤 전략으로 바이오산업에 접근해야 하는지를 공유했다.
이어 박지호 넥스트앤바이오 센터장은 “오가노이드 뱅크는 환자의 신체 조직을 이용해 제작한 환자 조직 모사체 오가노이드를 수집·보관하는 공간으로, 오가노이드 뱅크에 축적된 오가노이드와 오가노이드 제작에 사용된 데이터들은 환자 맞춤형 치료제 스크리닝 등 정밀의료를 실현하는 데 기반이 된다”면서 “약물 재창출이나 신규 바이오 마커 발굴 등 신약 개발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성윤 카이스트 전성윤 교수는 피부와 혈관 등 인간 장기와 조직의 주요 기능을 모사한 생체 모사 칩인 ‘오간온어칩’에 대해 설명한 뒤, “칩 안에 세포가 배양되어 있고 세포가 지속적으로 살아 있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진짜 장기와 같은 기능을 하게 돼 있어 향후 개인 맞춤형 질병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발제에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권덕철 전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성종한 (사)한국바이오칩학회 오간온어칩 위원장과 박지환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이재철 성균관대 교수, 한명관 전북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전주형 바이오 특화단지에 대한 사업 방향과 메카노 바이오 등 기 구축 인프라에 대한 연계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전주시는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이 제안한 특화단지 조성과 바이오 신산업 육성 전략을 구체화해 전주형 바이오 특화단지 구축과 국가사업 발굴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날 “바이오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모든 기관과 협력하고 우리 전주시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한다면 타지역과 차별화된 바이오 특화단지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전주형 바이오 특화단지 육성하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 결과는 오는 6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특화단지 공모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