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웹 통해 실시간 혼잡도·전시·교통·관광정보 한눈에 제공고령자·장애인·임신부 등 우선입장 ‘이음Pass’ 운영CCTV·드론 관제와 AI 42개 언어 통역으로 안전·편의 강화
  •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종합안내도ⓒ(재)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제공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종합안내도ⓒ(재)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제공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을 앞두고 ‘사람 중심’ 운영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전시와 공연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행사장에 도착해 입장하고, 이동하고, 쉬고, 귀가하는 모든 과정을 하나의 서비스로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5일 개막을 앞두고 관람객이 행사장을 이용하는 전 과정에서 안전과 편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종합 운영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람회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을 중심으로 개도와 금오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행사인 만큼 섬의 가치와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공연·체험 콘텐츠와 함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관람환경 조성에도 비중을 뒀다. 어린이와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 등 관람객의 특성이 달라도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현장에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운영체계를 세분화했다.

    주행사장의 공간 구성부터 사람 중심 개념을 적용했다.

    행사장 전체를 하나의 ‘지구 섬(Earth Island)’으로 형상화하고 입장 게이트와 전시관, 공연장, 섬테마존, 실외정원, 식당·마켓섬, 편의시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순환형 동선을 마련했으며, 관람객은 어느 게이트로 들어오더라도 주요 콘텐츠를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둘러볼 수 있다. 조직위는 게이트별 추천 관람동선을 제공하고 관람객이 길을 찾기 어려울 수 있는 갈림길과 주요 시설 주변에는 안내 표지와 운영인력을 집중 배치한다.

    행사장 정보를 찾는 방식도 디지털 중심으로 바꾼다.

    관람객은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스마트웹을 이용할 수 있으며,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실시간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시관과 야외 콘텐츠 위치, 당일 행사 일정, 편의시설, 교통정보, 여수 섬과 지역 관광정보까지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을 위한 방식도 유지한다. 고령자와 디지털 취약계층에게는 종이 리플릿을 제공하고 종합안내소와 현장 운영요원을 통한 대면 안내도 함께 운영한다.

    스마트웹 확대는 친환경 운영과도 연결된다. 조직위는 일반 관람객에게 모바일 리플릿 이용을 권장하고 종이 안내물은 고령자와 단체관람객 등 실제로 필요한 경우를 중심으로 배포한다.

    식당 등 식음시설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고 행사장 주요 지점에는 분리배출시설과 안내 표지를 설치한다. 친환경 물품 사용과 자원 재사용을 확대해 불필요한 폐기물을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운영도 추진한다.

    입장 단계에서는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반 관람객과 단체관람객, 우선배려 대상자의 대기열을 구분하고 특정 시간대에 관람객이 몰리면 검표대를 탄력적으로 늘려 입장 속도를 조절한다. 장시간 대기가 어려운 관람객에게는 우선입장 서비스 ‘이음Pass’를 제공하며 전용 입구를 이용할 수 있다. 대상은 섬주민과 만 75세 고령자, 장애인, 임신부, 만 3세 이하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이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관람객이 이동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주요 진입로와 통로의 폭도 확보했으며, 필요한 경우 현장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가 원하는 시설까지 길을 안내하거나 직접 동행할 예정이다.

    행사장 편의시설은 주요 게이트와 관람동선을 고려해 분산 배치한다. 종합안내소와 물품대여소, 물품보관소가 운영되며 물품대여소에서는 휠체어와 보행보조기, 양우산 등을 무료로 대여한다.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해피맘센터’도 2개소 운영하며 미아와 노약자 보호를 위한 신속한 연락체계도 구축한다. 

    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물리적 환경도 정비했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47면을 확보하고 단차를 최소화한 장애인 화장실 10개소를 설치했다.

    반려동물을 동반한 관람객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주행사장을 이용할 수 있다. 케이지 또는 반려동물 유모차를 사용하는 경우 입장이 가능하지만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전시관 내부는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환경을 위해 출입이 제한된다.

    관람객 밀집 상황은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CCTV와 드론 관제 등을 이용해 행사장과 주요 전시관의 밀집도를 파악하고 혼잡이 예상되면 사전 안내와 이동 분산을 유도한다. 특정 시설의 수용 한도에 도달하면 입장을 잠시 제한하고 내부 혼잡도가 낮아지면 단계적으로 입장을 다시 시작한다. 행사장 전체 체류인원이 적정 수용한도를 넘어설 우려가 있을 때는 입장 속도를 조절하거나 입장을 일시 중단한다. 필요하면 행사장 밖 대기공간을 운영하고 예상 입장시간을 안내하는 등 단계별 혼잡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해외 참가자와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언어지원 서비스도 마련했다. 스마트웹을 통해 주요 관람정보와 편의시설 정보를 여러 언어로 제공하고 AI 기반 42개 언어 실시간 통역서비스를 운영한다. 영어·중국어·일본어로 각각 제작한 다국어 리플릿 3종도 제공한다. 현장 운영요원은 AI 통역서비스를 이용해 외국인이 묻는 시설 위치와 관람동선, 공연 일정, 교통편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조직위는 개막 전 시범운영을 통해 이러한 서비스가 실제 관람 과정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현장에서 발견되는 불편사항을 보완할 방침이다.

    김종기 조직위 사무총장은 “박람회의 성공은 전시와 공연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안내와 편의, 안전서비스에서 결정된다” 며 “관람객이 행사장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귀가할 때까지 불편 없이 박람회를 즐길 수 있도록 개막 전 시범운영을 거쳐 관람객 친화 운영 서비스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