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현장 접근성·재난 대응·기관 조정·조기 개청 가능성 등 입지조건 제시구례, 섬진강 중류 생태지역과 하동·광양 하류권 연결 거점 평가장길선 군수 “입지 강점 객관적 자료와 실행계획으로 입증”
  • ▲ 섬진강유역환경청 최적지는 구례… 지방자치학회서 유치전략 집중 논의ⓒ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군 제공
    ▲ 섬진강유역환경청 최적지는 구례… 지방자치학회서 유치전략 집중 논의ⓒ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군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군이 섬진강유역환경청 유치를 위해 전 유역 접근성과 현장 대응력, 후보 부지 준비도 등을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하는 유치 전략 마련에 나선다.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지난 27일 열린 ‘2026 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국제학술대회’에서는 ‘유역환경청 유치를 위한 지방정부의 대응전략과 실행방안’을 주제로 세션이 진행됐다. 이번 세션에서는 유역환경청의 입지 선정 기준부터 지방정부의 유치 전략, 주민 행정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방안까지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순은 서울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민경선 전북대학교 교수는 ‘유역환경청 유치를 위한 지방정부의 유치 전략과 지원체계’를 발표했다.

    민 교수는 유역환경청의 입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지역이 지닌 상징성보다는 섬진강 전 유역을 실제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입지조건으로는 주요 관리 현장까지의 접근성과 재난 발생 때 대응 속도, 유역 내 관계기관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 등이 제시됐다.

    후보 부지가 실제 기관 설치에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와 유치 확정 이후 신속하게 기관을 출범시킬 수 있는지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로 꼽혔다. 이 같은 기준에서 구례는 섬진강 중류 생태지역과 하동·광양 하류권 사이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합관리 거점으로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공공기관 입지 결정에 지역 주민들의 실제 행정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박은령 국민권익위원회 민원정보분석과장은 ‘공공기관 유치 및 설치 관련 민원 데이터의 활용’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민원 빅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지역사회의 행정수요와 주민수용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입지정책에 반영함으로써 공공기관 설치의 필요성과 지역 내 수용성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발표 이후에는 최연태 경남대학교 교수, 류은영 동아대학교 교수, 이광민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토론자로 참여해 지방정부가 갖춰야 할 유치 전략과 실행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구례군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제시된 입지조건과 대응 방향을 실제 유치 전략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며, 우선 섬진강 전체 유역을 기준으로 구례의 접근성을 분석하고 후보 부지가 유역환경청 설치에 적합한지를 사전에 검증할 방침이다.

    기관 유치가 결정될 경우 신속하게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조기 개청 계획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유역환경청의 안정적인 운영에 필요한 행정·재정 지원과 직원들의 정주여건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원체계도 제도화해 유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장길선 구례군수는 “섬진강유역환경청 유치는 단순한 공공기관 유치가 아니라 분절된 섬진강 관리체계를 유역 중심으로 전환하는 국가적 과제” 라며 “구례의 입지 강점을 객관적 자료와 실행계획으로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