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지역 선비들이 시사계 조직 후 세운 정자상량문·기문·제영문 등 지역 문학 활동 자료 보존장길선 구례군수 “운흥정 역사 살려 문화관광도시 만들겠다”
  •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 운흥정시사회, 운흥정 건립 100주년 기념식 개최_장길선 구례군수ⓒ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군 제공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 운흥정시사회, 운흥정 건립 100주년 기념식 개최_장길선 구례군수ⓒ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군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 운흥정시사회(회장 김경일)가 구례군 산동면 운흥정 건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지역 문학 전통과 역사적 가치를 되새겼다.

    지난 1일 열린 기념식에는 장길선 구례군수, 김경일 운흥정시사회 회장, 문승옥 구례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이 참석했으며, 김송식·박정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 장대진 산동면향우회 회장 등 각계 인사도 함께했다.

    운흥정은 1926년 지역 선비들이 문학단체 시사계(詩社契)를 조직한 뒤 세운 정자로, 지역의 미풍양속을 이어가고 시의 기풍을 드높이기 위해 건립됐다. 운흥정은 산동면 시상리와 외산리의 경계, 운흥용소를 굽어보는 자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통 정자의 전형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자 맞은편에는 세종 4년인 1422년 전라도감사 하연이 꿈에서 용을 보았다는 일화를 새긴 하연비가 있으며, 이 때문에 이 일대는 운흥용소 또는 용견지(龍見址)로 불린다.

    운흥정 내부에는 건립 내력을 담은 상량문과 이를 기록한 기문(記文), 시사회의 문학 활동을 증언하는 제영문(題詠文) 등이 걸려 있으며, 이 자료들은 일제강점기에도 시사회의 명맥을 굳건히 이어가며 지역의 학문과 문학 정신을 지켜낸 선비들의 발자취를 전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김경일 운흥정시사회 회장은 “운흥정은 구례군민 모두가 함께 지켜온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며 “이번 행사가 구례의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이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여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운흥정시사회는 앞으로도 시문학 활동과 전통문화 계승에 정진하며, 운흥정이 지역민과 방문객이 함께 찾는 살아 숨 쉬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길선 군수는 축사를 통해 “운흥정은 지난 100년 동안 한결같이 이 자리를 지키며 지역의 지성과 문화를 꽃피워 왔다”며 “운흥정을 소중히 지켜온 산동면민과 이번 기념행사를 정성껏 준비한 운흥정시사회 회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그 역사와 이야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우리 구례를 더 많은 이들이 찾아와 머무는 품격 있는 문화관광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 운흥정시사회, 운흥정 건립 100주년 기념식 개최ⓒ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군 제공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 운흥정시사회, 운흥정 건립 100주년 기념식 개최ⓒ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군 제공